<새벽길>
문득 잊고 있었던 그리움이 피어났다
어느 날 새벽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진하디 진한 안개처럼
우리들 가슴속을 넓게 침투했던
사랑과 욕망의 갈증과 갈망
삶에 지쳐 쓰러진 영혼이
멍하니 벽과 마주하고 있을 때
한 줄기 빛으로 우리와 동행한다
너의 세포는 우주가 되고
우주는 하나의 붉은 점이 된다
가여운 사슴이 살기 위해 질주하고
사냥꾼은 거친 사냥개들과 뒤를 쫓는다
겨울비를 맞으며 걷는다
뜨거운 그리움으로 방황은 종식되고
눈물은 빗물을 따라 걷다가
다시 축배의 술잔에 떨어진다
순백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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