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눈이 쏟아지는 밤
목련은 꽃을 피웠다
순백의 색깔로
나무는 눈을 껴안았다
슬픔에 잠긴 사랑은
겨울에 떠나갔다
새벽에 날아간 물새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어두움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오랜 세월의 그리움은
파도에 밀려 떠내려갔다
꽃잎이 떨어지던 밤
사랑의 편지는 찢겨지고
빗물에 젖은 채
밤을 지새우던 눈물은
바닷가에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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