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과 심순애
심순애는 이수일의 순정을 버리고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를 택한다. ‘이수일과 심순애’는 세 남녀의 사랑과 좌절을 그린 신파극이다.
사랑은 순수해야 하는데,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순정을 지키기도 쉽지 않다. 남녀 사이의 아름다운 사람은 많은 제약과 조건을 초월해야 가능하다. 결국 사랑의 가치를 우선시하고, 자신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이상적인 사랑의 조건이다.
흔들리는 세파 속에서 많은 남자와 여자가 풍랑에 휩싸여 방향을 잃고 있다. 바깥 세상에서 잘난 남자와 잘난 여자를 상대하면서 옛사랑에 회의를 느끼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 사람들의 겉만 보고, 옛사랑의 속을 버리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잘났건 못났건 한번 맺은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 짧은 인생 조금 잘 살면 무엇 할까? 세월이 흐르면 다 똑 같이 늙고 추해지고, 병 들고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일텐 데.
이별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대답할 게요. 나훈아의 구성진 노래소리가 흘러 나오는 밤이다. 나는 눈을 감고 세상이 흘러가는 서글픈 파도소리를 들어 본다. 멀리서 대동강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부벽루에서 울부짖는 수일의 목소리가 강물에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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