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은 패망의 길이다

신문을 보면, 공무원들이 떡값이다 뇌물이다 하면서 몇 백만원, 몇 천만원씩 받았다는 기사가 나온다. 심지어는 간이 커서, 1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고, 징역을 5년 선고받기도 한다. 뇌물액수가 1억원이 넘으면, 법정형이 10년 이상이어서, 작량감경을 해도 실형 5년이 나온다. 집행유예도 불가능한 중범죄다.

아직도 뇌물을 받다가 걸리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보다 처세술이 좋아서 그런지 고위 공직에 올라가 있었던 모양이다. 너무 부끄러운 현실이다. 언제까지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부정부패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떳떳하지 못한 돈을 받아 그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더럽혀진 양심과 실추된 명예에 비추어 보면 그런 더러운 돈은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돈이 없으면 그냥 살면 된다. 굶어 죽지는 않을 것 아닌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현장을 보지 못한다. 스스로 만든 폐쇄된 공간에서 안주한다.

골프장에 가서 돈 많은 사람들과 경치나 구경하고, 하루에 몇십만원을 써도 무감각해진다. 고급 술집에 가서 팁을 주면서 당연시하고, 몇백만원 하는 고급 양복점 맞춤 양복을 입고 다니면서 무감각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아무런 느낌이 없게 된다.

부패한 공무원은 혼자 힘으로는 절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감방에 가서 징역을 살고, 공직에서 쫓겨나야 정신을 차린다. 그러나 그때 가서 정신을 차려봤자 이미 끝난 인생이 된다.

그러므로 공무원은 고급 승용차에서 벗어나 전철 안으로 들어가 보라. 호텔 음식점보다 값싼 보리비빔밥 집에 가서 삶의 애환을 느껴보라.

청계산 등산로 입구 굴다리 밑에서 상추와 고추를 늘어 놓고 하루 종일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아주머니들의 애환 어린 얼굴들을 자세히 바라 보라.

몇 천원 어치만 사면 고마워하는 그들의 표정에서 무엇인가 배워라. 그러면 끊이지 않는 부정부패와 각종 탈법행위는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다.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 워런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Purpose driven life)'의 저자다. 그는 부와 명예가 찾아오더라도 지난 시절의 삶의 양식은 바꾸지 않겠다면서, 4년 된 개조 트럭을 타고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는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항상 "나는 목사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부와 명예를 따라 다니며 불나방처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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