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때 재산만 챙기는 풍토 (1)

이혼과 관련된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 주변에 부부관계가 나빠져서 갈라서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이혼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부부가 아닌 상태가 된 경우도 많다. 이제는 부부관계가 예전 같지 않고, 그 갈등을 치유하기도 어렵다. 이상적인 잉꼬부부로 살기는 매우 어려운 세상이 된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남자와 여자의 사고나 행동양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시부모나 친정부모들이 이러한 젊은이들의 사고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부부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물질만능의 사회분위기에서 정신적인 가치는 퇴락하고, 돈 없이는 행복도 없다는 등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 거든다.

힘들어도 참고 사는 예전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종래 이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풍토에서 결혼의 구속력이 유지되었으나, 이제는 이혼한 전력이 크게 부끄러운 것도 아닌 담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함께 살기 어려운 사람과 고통을 받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도 쉽게 한다. 주변에서의 충고도 그런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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