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파탄 (1)
(문) 결혼한 지 5년차다. 영자(35세, 가명)는 남편 민수(39세, 가명)이 주말에 혼자 자주 나가고, 평일에도 늦게 들어오는 때가 많아졌다. 잠자리도 예전과 같지 않다.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몰래 핸드폰을 들어가 보았다. 애인이 생긴 것이 확인되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답) 매우 흔한 스토리다. TV 프로 ‘사랑과 전쟁’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 영자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제대로 상담해주는 컨설턴트가 없다.
영자는 혼자 고민을 시작한다.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이 갑자기 바람이 난 경우, 부인이 이런 사실을 주변 사람과 상의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형제 또는 친정부모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 아직 확실한 증거를 잡지 않았고,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만일 성급하게 친정 식구들에게 말을 꺼내면,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를 하게 된다.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에 대한 아주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어 정상적인 남편 - 친정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게 된다.
착하고 성실한 남자로 알았는데, 친정 식구들이 바람이나 피는 남자로 알게 되면, 정확한 진상을 알기도 전에 아주 나쁜 선입관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남자를 친정 식구들이 좋게 대해 주지 않게 된다.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거리를 두게 되고, 은연중에 그런 감정이 표출된다. 인간관계는 상대적이어서 그렇게 되면, 남편인 민수도 자연스럽게 영자의 친정집에 잘 가게 되지 않는다. 갔다가도 형식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곧 돌아오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상황이 복잡해져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영자는 남편의 비행을 친정 식구들과 먼저 상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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