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이루는 서울의 밤>
철수 씨(가명)는 중간에 잠에서 깨어 그 이후에는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잠이란 계속해서 자야지 제대로 잘 수 있는 것이지, 중간에 방해를 받으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사람에게 잠이란 매우 중요하다.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잠을 제대로 못자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 몸도 가뿐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 날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 자칫 잘못하면 악순환이 되고, 커콘디션이 나빠진다.
철수 씨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연은 이렇다. 미국에 유학을 보낸 아들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어금니가 아파 밤새도록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서로 상의 끝에 한국교포가 하는 치과병원에 갔다.
치과의사는 진찰을 하고, 어금니를 뽑아야 한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면서 임플란트 전문치과병원을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진찰비로 1700불을 요구했다. 아들은 하는 수 없이 1700불을 지불하고, 다른 치과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치과병원에 가게 되면 그렇게 비싼 치료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대학생 의료보험 가지고는 치과치료는 혜택을 보지 못한다. 한국에서와 달리 치과의사에게 믿고 맏길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위해 한국에 나오기도 곤란한 사정이다. 답답했다.
비싼 유학비를 보내 유학을 시키는 철수 씨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고 성실하게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철수 씨의 눈에는 아들이 자기 기대만큼 열심히 성실하게 유학생활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철수 씨는 깊은 회의에 빠졌다.
무엇 때문에 자신이 힘들게 돈을 벌어 아들 뒷바라지를 이토록 해야 하는가? 아들이 어린 나이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철수 씨는 자는 둥 마는 둥 날을 새웠다. 모기들이 계속해서 귓전을 울리면서 괴롭혔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삶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행복 (0) | 2021.02.03 |
---|---|
개미투자자의 피해 실상 (0) | 2021.02.03 |
사회지도층이나 유명인이 (0) | 2021.02.03 |
삶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자 (0) | 2021.02.03 |
지나치게 이기적인 사람에게 (0) | 202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