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깊어지는 정
강변에는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다
강물은 가을을 따라 흘러간다
달빛에 젖은 두 마음이
안타까운 사랑을 전하고 있다
깊은 침묵이 흐른다
함께 한 시간만큼 깊어지는 정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눈빛이
별빛보다 소중한 것은
아마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코스모스길 속으로 들어간다
꽃 속에 파묻혀 꽃사람이 된다
진한 사랑의 향기에 취한다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없어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너에게로 가는 길을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