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꽃>
봄꽃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눈이 내렸다
하얀 눈이 하얗게 내린다
너 때문에 눈을 맞으러 나간다
빈 들판에 서서
앞 산을 보며 눈을 맞는다
네가 들려주는 밀어가
눈송이처럼 내 가슴속에 들어온다
문득
그리움이 강물처럼 밀려오면
첫날밤을 밟혔던 촛불은
눈속에서 다시 타오르고
아픈 추억들을 모아
작은 눈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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