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너 때문이있어
그래서 지금 여기 있는 거야
저 멀리 보이는 건 파도야
우리 앞으로 오고 있잖아
가만히 무릎을 꿇어
사랑 앞에서
우리 운명 앞에서
가슴이 뛰는 걸 들어봐
바람이 불어도
눈꽃이 날려도
흔들리지 않는 불꽃 앞에서
너의 미소는 믿음이었어
작은 등대처럼 밤을 지켰어
어디선가 피아노소리가 들려
하나가 된 건
둘이 구별되지 않는 건
숨소리가 멈추었기 때문이야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보석처럼 빛나지 않아도
국화꽃 향기가 없어도
너의 어깨가 따뜻해
고개를 숙이고
존재를 빨아들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