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의 가치와 방향>

우리는 부모의 은혜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우리가 태어나고 싶어 이 세상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태어난 다음 부모가 돌보지 않으면 즉시 죽는다. 많은 동물들은 부모가 돌보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지만, 인간은 부모의존도가 100% 절대적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고, 지식을 배운다.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독립할 수 있으면, 그때부터는 자신으 인생을 혼자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

스무살이 되면 그때까지 형성된 성격, 인성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간다. 잘못 교육을 받았거나 불우한 환경의 영향으로 성격이 이상하게 되면 그러한 인성과 성격을 고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간다. 생의 맹목적인 의지 때문이다. 그런 삶의 의지가 약화되면 우울증에 걸리거나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기 싫고, 삶이 허용되는 한, 끝까지 살고 싶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은 어디까지나 그 개인에 고유하며 특별한 것이다. 때문에 매우 주관적이며, 다른 개체와 단순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가 의식주다. 동물과 똑 같이 의식주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 다음, 성의 문제다. 동물과 달리 이러한 인간의 성(sex)의 문제는 단순한 교미가 아니라 사랑이 더욱 강한 우월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성과 사랑의 문제는 결혼과 연결되며, 자녀를 낳고 경제적 정신적 공동체의 형성과 직결된다. 때문에 혼자 사는 독신을 택하지 않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서로 협동해서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일심동체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인생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 사회적 유대관계와 인간관계를 제대로 형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매우 고독하고 소외될 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관계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고, 사회 전체적으로 극도로 개인주의,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있고, 종교의 힘이 약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보수적인 전통적 윤리관이나 도덕이 무너져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지고, 타인을 정죄만 할 뿐, 그 누구도 존경하지 않는다. 학생들도 교사나 교수를 존경하지 않고, 특히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해버렸다.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극심한 무한경쟁의 사회시스템 하에서 좌절하고 청년실업자가 되고, 경제적 능력이 없어 결혼도 늦어지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바르고 유능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념은 현실에 있어서 공허한 외침으로 그친다. 모든 것은 개인의 자유의지와 노력, 환경의 우열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개인이 병이 들거나 파산하거나 죽는다 해도 주변 사람들은 각자 먹고 살기 바빠서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워낙 대형 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많은 사람이 죽거나 재난이나 사건 사고를 당해도 잠시 언론에 날 뿐 곧 잊혀진다.

정치나 공무원들의 행정행위, 법집행, 수사나 재판에 대해서도 불신감은 커져가고 있다. 심지어 언론 자체에 대한 불신감도 증폭되고 있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나이 든 실업자, 은퇴자는 증가하고, 그들의 지식수준은 높아서 경제적 활동 대신 인터넷으로 24시간 댓글을 통해 남을 비판, 비난하고, 여론형성에 일조를 하거나 악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매장시키기고 있다.

종교도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적어지거나, 때로는 그릇된 방향으로 인도함으로써 사이비화되어 개인과 가정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많은 가정이 형해화되고, 가족간의 유대가 약화되고 있다.

부모를 부양하지 않고, 부모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자녀 마음대로 결혼하고 서로 보지 않거나, 부모 역시 자녀를 돌보지 않고, 바람을 피거나, 술이나 도박, 주식투기, 어설픈 장사를 하다가 파산하여 자녀가 학교도 다니지 못하게 만든다.

부부간에 참고 살지 못하고 자녀를 팽개치고 이혼한다.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장과 프리섹스사상의 확산 때문에 성윤리는 무너지고, 성매매는 기존의 공창을 없애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오피스텔 내 성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정치나 경제, 국제관계, 국방, 외교, 사상이나 이념, 종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의 기본적인 방향과 가치관, 도덕과 윤리의식을 바로 잡아주는 사회적 노력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삶이 부평초처럼 흔들리고, 가정이 해체되며, 사회적 불안요소로 작용할 위험이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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