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등불
어두운 밤이었어요
칠흙 같은 어둠을 더듬고
당신에게 기어갔어요
그곳에서 목련꽃잎에
편지를 써서 가슴에 담아요
노을에 젖은 작은 배가
떠날 채비를 하면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요
강가에는 거친 바람이 불고
힘들게 켜놓은 등불은
밤새 신음소리를 내며
아픈 가슴을 지켜주고 있어요
이젠 알아요
두 마음이 하나라는 걸
떨어질 수 없는 길이라는 걸
오직 불빛을 따라
동행하는 숙명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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