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인 사랑 (2)
<그리하여 어느 날인가 나는 내게 일어났던 일을 마침내 이해하게 된다.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실은 사랑받는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나는 동시에 사랑을 받고, 또 버림을 받았다고 믿는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 살아왔던 것이다. 나의 이 내밀한 언어를 듣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 마치 까다로운 아이에게 그러하듯이 - 그가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죠? 라고 소리 지르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 롤랑 바르트 지음, 사랑의 단상, 269-270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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