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1)

 

사랑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저절로 누가 떠오르고, 머릿속에 가득 차있다.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정신,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 신체적 기능, 정욕의 충족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2)

 

사랑은 생각이 기초가 된다. 상대방을 자꾸 생각하고, 저절로 생각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 상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3)

 

생각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 그의 선한 눈빛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잊혀지겠는가?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쓴다. 매일 써도 부족하다. 사랑을 전하고 싶고, 사랑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것 (4)

 

롤랑 바르트도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누군가를 생각한다란 무슨 뜻일까? 누군가를 망각했고(망각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기에), 그리하여 자주 그 망각에서 깨어난다는 뜻일까? 많은 것들이 연상작용에 의해 당신을 내 담론 안으로 끌어들인다.’

-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230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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