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폭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많이 다르다. 동물적인 기본적 속성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은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동물의 단순한 생존과는 전혀 다르다. 동물은 단순히, 먹고, 배설하고, 교미하고, 놀고, 잔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이에 비해,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가고, 형상화하며, 하나의 작품처럼 작가의 의도대로 방향을 잡아나간다.
인간은 하얀 화폭에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려나가는 과정과 같이, 자신의 인생을 마음대로 그려나갈 수 있다. 그 누구도 인간의 이러한 삶의 창조과정, 삶을 조각하는 작업과정을 방해하거나 저지할 수는 없다.
인간의 삶은 시간과 공간에 의한 제약을 받는다. 인간의 시작과 끝의 중간 과정이 바로 인간의 삶이고, 인생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일정한 시간을 살고,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한다. 인간은 처음부터 소멸이 예정되어 있는 존재다. 인간이 죽고 나서, 인간의 영혼은 육체에서 분리되어 어디론가 이동하여 영원히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까지 불가사의한 문제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간의 육체는 정신과 달리, 100년의 범위내에서 성장과 쇠퇴를 거쳐 어느 순간에 완전히 소멸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유한성, 비무한성, 비절대성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삶은 제한된 시간에 한폭의 그림을 그려서 제출하도록 명령을 받은 화가가 부지런하게 그림을 그려서 감독관에게 제출하는 것과 유사하다.
화가는 어떠한 그림을 그리던 자유이다. 열심히 그리던, 적당히 그리던, 아예 물감을 캔버스에 던져버리고 그리는 작업을 포기하든, 모든 것이 그의 자유의사에 달려있다. 도중에 작업 장소에서 이탈하여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화가의 존재 자체를 소멸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화가는 정신 없이 그림 그리는 일에 몰두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구경할 시간은 없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그림에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어디까지나 그림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자신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래야 짧은 인생,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단순한 동물적인 삶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았다는 감독관인 ‘신(神)’의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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