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 때 자녀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부가 이혼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두 사람은 서로 상의해서,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자녀들에게 부부의 이혼사실을 알려야 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두 사람이 자녀에게 이혼하겠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있다가, 자녀가 부부 이외의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부의 이혼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

 

가능하면, 부부는 두 사람이 동시에 같이 있는 자리에서 자녀에게 이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부부는 자녀에게 이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 가급적 우리(we)’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로 너무 많이 싸움을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싸우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부부는 자녀에게 자신들이 이혼하는 이유를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주어야 한다. 부부는 자녀에게 상대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진실을 알려주기를 원한다고 해도, 부부가 상대에 대한 비난을 자녀에게 하게 되면, 자녀는 중간에서 매우 혼란스러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혼하는 마당에서 무엇 때문에 이혼하느냐 하는 문제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혼하면서 자녀에 대한 보살핌과 지원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에 우선 순위가 주어져야 한다.

 

자녀 앞에서 부부는 더 이상 싸움을 해서도 안 되고, 큰소리로 시끄럽게 해서되 안 된다. 부부는 이 단계에서 자녀의 감정을 보호해야 하고, 자녀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어서도 안 된다.

 

자녀에게 앞으로 일어날 변화와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자녀는 앞으로 어느 곳에서 누구와 같이 살 것인지데 대해 가장 궁금해 할 것이다.

 

만일 자녀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게 된다면, 자녀에게 부모 중 누가 집에서 나갈 것인지, 그 사람은 어디에서 살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자녀와 연락을 하고 소통을 할 것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가 이혼한 다음, 학교와 친구들, 일상의 활동 등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부부는 확실하게 답변을 해주어야 한다. 부부가 잘 모르는 사항에 대해서는 솔직한 태도로 잘 모른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는 이혼하면서도, 부부는 모두 자녀들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며, 자녀에 대한 사랑이 부부의 이혼으로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이혼하더라도 자녀는 부모 두 사람과 동시에 같이 살지는 않아도, 부모 두 사람은 각자 자녀와 늘 연결되어 있으며, 부모 각자 자녀을 사랑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과 감정을 가지게 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소식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 이야기에 대해 어느 한쪽 또는 부모 양쪽에 대해 화를 내거나 분노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이것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만일 자녀가 부모의 이혼 발표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면, 몇 가지 대응방법이 있다.

 

부부는 먼저 자녀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격려하고, 자녀들의 감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그들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우리가 이혼한다는 것이 너를 슬프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함으로써 자녀들이 이혼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자녀들이 시간을 가지고 부모의 이혼 사실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 느낌을 표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부 자녀들은 부모들이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녀들이 무엇을 잘못했을까 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모가 이혼하려고 하는 것은 자녀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은 전혀 아니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부부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부부 상대방에 대한 감정과 자녀를 보호하는 기술과는 구별하여야 한다. 비록 부부가 배우자에 대해서는 완벽하지 못했고, 불완전하며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자녀에 대한 관계에서는 훌륭한 아빠나 엄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이혼소식을 알려준 다음, 자녀들이 가지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녀들에게 부모의 이혼결정은 확정된 것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비록 자녀들이 부모가 이혼하지 않고,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기를 바라고 원하다고 해도 부모는 이혼사실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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