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들꽃을 참 좋아한다. 하나씩 잘 들여다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가냘픈 정성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가진 것 없어도 저 들꽃처럼 자신을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이 빛난다.
내가 대전에서 살 때 고등학교 다니고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할 시절에 자주 올라갔던 대전시 대사동 대신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에 있는 나무다. 이 나무는 내가 보지 않는 사이에 많이 자랐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내가 저 운동장에서 밤거리를 바라다 보며 하늘과 별과 구름, 달을 볼 때가 벌써 30여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