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로 가을에 시를 썼다. 물론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많은 시를 가을에 썼다. 그 까닭은 내가 가을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시집을 출간했을 때, 시집의 제목을 선화동 가을풍경이라고 정했다. 당시 내가 대전 선화동에서 생활하면서 시집을 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시집의 제목은 아예 가을사랑이라고 과감하게 했다. 너무 가을을 좋아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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