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혼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이혼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이혼의 벽을 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이혼하지 않고 사는 부부들이 더 많다. 그래서 이혼을 할 것인지, 그냥 살 것인지는 중대한 선택의 문제다.

행복한 이혼, 불행한 이혼이 있다. 이혼이 더 이상의 불행을 방지하고, 갈등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행복으로의 길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혼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흔을 남긴다.

지긋지긋한 부부생활에서 해방되는 부부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이혼 후 정착을 못하고 방황하거나 더 나쁘게 되는 커플도 있다. 모든 것이 각자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참을 수 없어 이혼하는 것이겠지만, 이혼 후에 참고 견뎌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 참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혼 후 독립해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삶에 있어서 경제 문제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륜으로 이혼하는 경우에는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혼한 후에 문제를 일으켰던 연인이 자신을 책임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이혼하는 경우에는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이혼을 인생의 큰 실패로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이혼 뒤에도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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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안 맞는 상태에서 지옥처럼 사는 것보다는 이혼해서 새로운 세계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단 한번뿐인 인생에서 잘못 만난 배우자와 헤어지고 새로운 길을 찾는 이혼남녀의 모습에서 변화하고 있는 가치관과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신중한 태도로 이혼 여부를 숙려해야 할 것이다. 이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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