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달콤함, 부드러움

사랑처럼 달콤한 것은 없다. 사랑은 마약과 같다. 한번 빠지면 결코 빠져나오지 못한다.

솜사탕이라는 말은 어린 시절을 떠올려준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간직했던 순수한 감정은 모두 솜사탕 안에 녹아 있었다. 그래서 사랑이란 항상 솜사탕처럼 달콤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안에는 어떤 음모나 고통이 숨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솜사탕이 당뇨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우리는 솜사탕의 매력에 빠져들어갔다. 그곳에는 낭만과 사랑,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 어릴 적 꿈은 솜사탕 장수였다. 물론 솜사탕을 팔아서 타인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을 수 있는지 과연 처자식을 먹여 살릴 만큼 돈을 벌 수 있는지 따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혀를 녹여버리는 솜사탕의 달콤함, 햇빛 좋은 날 하늘에서 뭉게구름을 뜯어다 뭉쳐놓은 듯한 솜사탕의 모양 따위에만 매료되어 있었다.’(이외수 장편소설 장외 인간 제1권, 26쪽에서)

이외수가 지적하듯이 어릴 적 솜사탕은 그 자체로 매력이고, 아름다움이고, 사랑이었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동심의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달콤함, 부드러움, 그리고 사랑스러움이었기 때문이다.

‘그대란 마음에 설탕 한 스푼/ 어느새 구름처럼 커진 내 마음/ 그대는 솜사탕 내 마음이 녹아요/ 몽실몽실 그댈 보고만 있어도 녹아요’(솜사탕 가사 중에서)

2월에는 발렌타인 데이가 있다. 3월에는 화이트 데이가 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남기도록 하자.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는다는 건  (0) 2021.01.25
남에게 이용 당하지 마라  (0) 2021.01.25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  (0) 2021.01.25
사랑의 방황  (0) 2021.01.25
투자의 위험성  (0) 2021.01.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