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별이 되다>

사랑은 젊은 청춘의 전유물인가? 사랑은 몸과 정신의 합유(合有) 상태에서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되어야 진정한 사랑이 된다. 육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점차적으로 육체에서 정신쪽으로 비중을 옮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은 공허하게 된다.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스포츠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과 쾌감 같은 것을 나이 들어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해서 얻으려는 것과 같다.

나이 든 사람은 사랑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대화를 통해, 같은 취미생활을 통해 정신적인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하도록 애써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별이 되어야 한다. 항상 머리 위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별처럼 머물고 있어야 한다. 별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를 향해 언제나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의 과거는 중요치 않다. 그는 당신에게 미래를 의미한다. 그와 창조적인 미래를 꿈꾸라. 미래를 아름답게 설계하라. 어두운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 안 된다.

<눈앞에 꿈에도 잊지 못한 아오이의 검고 아름다운 눈이 있었다. 감정의 둑이 터지면서 한숨이 밀려 나왔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과거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비로소 지금이라는 현실을 보려 하고 있다. 눈앞에 있는 아오이는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눈앞의 아오이는 미래다. 그런 생각과 함께 행복과 불안이 내 몸 안에서 격렬하게 부딪치기 시작했다.>
-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237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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