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사랑의 감정은 불합리하다. 아무런 이유도 없다. 무조건 자신의 눈에 들고, 상대에 이끌린다. 사랑의 노예가 되고, 포로가 되어, 맹목적으로 끌려다니는 상태가 된다.
어린 나이에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접근해오는 이성에 대해 특별한 판단능력 없이 마음을 열고 사랑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첫사랑은 대개 실패한다. 그 이유는 사랑에 서투르기 때문이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 겪는 색다른 감정을 콘트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랑부터는 다르다. 첫 번째 경험이 기초가 되어,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다. 연애감정은 동일하게 느끼면서, 연애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랑에서 데이트하던 장소를 동일하게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며,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인간관계의 익숙함은 자연스럽게 육체관계로 이어진다.
그런데 사랑은 두 사람이 각자의 마음과 육체를 일정한 부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팀워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꾸 상대와 부딪히고, 갈등을 일으키며, 충돌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연애감정이 진하게 남아 있고, 육체관계의 쾌락을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정이 들고, 한편으로는 애정과 미움이 교차하게 된다.
첫사랑과 달리, 두 번째 이후의 사랑은 오래 갈 수도 있고, 쉽게 깨질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사랑과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함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정신적 사랑에 비중을 두면서,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느끼는 커플은 오래 가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정신적 사랑이 아니라, 육체적 성관계에 비중을 두는 커플은 3년이 가기 전에 파탄이 난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끊임 없는 깊이 없는 애정행각을 되풀이한다. 이들에게 남는 것은 섹스에 대한 허무한 감정, 인간관계 및 사랑의 무의미, 권태뿐이다.
사랑의 출발은 두 사람의 여러 가지 조건과 환경이 비슷하게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집안 배경, 성장 과정, 교육 수준, 생각과 가치관, 도덕과 윤리의식, 종교, 신체적 조건, 사회적 능력, 직업, 취미, 타인에 대한 배려심, 이타심, 봉사정신 등이 비슷해야 사랑이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사랑은 처음부터 갑자기 너무 뜨거워서, 이성을 잃고 오로지 감성에 의해 지배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도, 상당한 기간 동안 연애를 하고, 데이트를 하고, 영화, 연극, 오페라, 뮤지컬, 공연, 스포츠 등을 함께 보고, 여행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곧 바로 성관계를 가지면, 그런 사랑은 쉽게 깨질 위험이 있다. 성적 관계가 두 사람이 잘 맞고, 타인에 비해 우월적 기능이나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 모를까 평범한 경우, 성관계가 두 사람에게 주는 효용과 가치, 쾌감이 시간에 반비례하고, 결국 소멸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좋기는 비슷한 취미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연애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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