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상담 이야기
내가 소속해 있는 법무법인에서 운영하는 유료상담전화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지도 벌써 10년은 넘은 것 같다.
처음에는 나는 대표변호사라고 해서 직접 상담전화를 받지 않았다.
법인의 젊은 변호사들로 하여금 상담을 하도록 했다.
그러다가 대표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서 하는 수 없이
나도 직접 상담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전화상담의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형사사건, 민사사건, 상사사건, 부동산사건, 이혼사건, 강제집행사건 등등...
갑자기 여러 분야의 사건을 전화로 물어오면 난감할 때가 많다.
변호사가 모든 법을 만물박사처럼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을 내고 상담을 해오는데, 엉터리로 답변할 수도 없다.
법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수시로 법률서적을 찾아보고, 대법원판례를 찾아보았다.
법령이 자주 바뀌니까 법령개정사항도 모두 알아야 한다.
결국 상담전화는 나로 하여금 열심히 공부를 하게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다.
감독이고 코치다.
전화로 특정한 사건에 대해 상담을 하면서 해결방안을 논의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나로서도 공부가 많이 된다.
그리고 상담전화는 매우 편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사무실까지 찾아오지 않아도 간단히 전화로 상담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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