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불륜의 남녀가 흥신소 직원들에게 붙잡히다
강정신 판사는 어렵게 공부를 해서 판사가 되었다. 아버지가 주식을 하다가 파산선고를 받았고, 그 때문에 강 판사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공부를 하였고, 오직 공부만 하였기 때문에 판사가 된 것이었다.
판사가 된 정신은 직업적인 중매인의 소개로 부잣집 딸과 결혼을 했다. 정신이 결혼한 동기는 부잣집 딸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신이 경제적으로 워낙 고생을 하고 살았고, 고생한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했다.
정신이 판사가 된 후에 처갓집에서 마련해준 아파트에서 살고, 처갓집에서 자동차도 사주고, 생활비도 대주었기 때문에 신혼 때 무척 행복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6개월이 지나서 문제가 생겼다. 부인의 옛애인이 나타나서 부인을 괴롭혔다. 그 남자 주장은 강 판사의 부인 고선정이 1년 넘게 연애를 하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을 버리고 판사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자신의 인생을 보상해주지 않으면 선정의 남편이 판사이기 때문에 남편이 근무하는 법원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완전히 공갈이고 협박이었다.
하지만 선정 입장에서는 자신이 그 남자를 아무 이유 없이 버리고 판사와 결혼했기 때문에, 만일 그 남자가 법원에 가서 시위를 벌이면 남편이 판사생활을 하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선정의 아버지는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가 그 남자를 만나서 3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그 남자는 1억원을 요구했다.
이런 문제가 생기자 강 판사는 결혼 전에 알고 지내던 추 검사를 만나서 결혼생활을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어드바이스를 구했다. 추 검사는 강 판사에게 그 협박범을 고소해서 처벌하자고 했으나, 정신은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시간을 보냈고, 마침내 육체관계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추정희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검사 생활을 열심히 하고 독신으로 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해서 부부 사이에서 받아야 하는 속박이 두려웠고, 특히 임신해서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다만, 성에 대해서는 아주 개방적이었고, 자유연애주의자였다. 서로 사랑하면 연애할 수 있고, 육체관계는 그에 부수되는 생리현상으로 생각했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정희는 정신이 부인과 잠자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알고, 정신이 부인 때문에 받는 정신적 고통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정신과 잠자리를 해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희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박금배 사장과도 가끔 육체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박금배 사장과 내연관계를 맺은 것은 아니었다.
박 사장은 정희가 자신보다 훨씬 젊고 특히 여자 검사였기 때문에 같이 만나 시간을 보내고 연애를 하는 것에 엄청난 보람을 느끼고 자신 또한 사회적 신분이 상승된 것처럼 착각에 빠졌다.
그래서 정희에게 많은 공을 들이고, 돈을 많이 썼다. 다만, 박 사장은 이미 많은 여자관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육체적인 잠자리에 있어서는 정희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장사만 하고 사업만 했던 박 사장은 검사라는 엘리트 여자와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정희는 박 사장이 매우 듬직하고 신뢰가 갈 뿐 아니라, 여자에게 너무 자상하고 많은 배려를 하고, 정희를 만나는 것 자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희가 편리한 때에 시간을 내주었다. 정희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박사장을 만났다.
공칠은 친구 2명과 함께 정신과 정희 두 사람이 오피스텔에서 세시간 가량 머물다가 저녁 10시경 나오는 것을 순차로 붙잡았다. 먼저 정희가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것을 붙잡고 가지 못하게 했다.
“왜 유부남과 바람을 핍니까? 저희가 모든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아니 당신들이 무언데, 사생활에 간섭을 해?”
“저희는 그럴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희는 순간 아차싶었다. 핸드폰으로 정신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공칠 일행이 정희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정희가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공칠 일행은 정희를 가로막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주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5분쯤 지나 정신이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정희가 이상한 남자들과 시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신이 소리를 쳤다.
“당신들 뭐하는 사람이야?”
“우리는 두 사람이 바람 피는 것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떨까요?”
정신은 순간적으로 상황파악을 했다. ‘아! 이 사람들은 흥신소 직원들이구나!’
그래서 정신과 정희는 공칠 일행을 따라서 부근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다.
“선생님은 저희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현직 판사이고, 여자 분은 현직 검사입니다. 현직 판사가 유부남으로서 현직 여자 검사와 연애를 하고 바람을 피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저희들은 오랫 동안 두 사람의 뒤를 미행하여 많은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들 원하는 게 뭐요? 돈을 원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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