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제6장
가을사랑
[묵상]
초대교회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인이 되어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기에 열심을 보이자 제자들이 더욱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도들은 임무를 분담하여 일부 사람들은 공궤를 하는 일을 맡기고, 다른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기로 하였다(행 6:1~4). 우리도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는 없다. 교회일도 서로 임무를 나누어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달란트에 맞게 임무를 분배받아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도들은 그리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 등 7명을 선택하여 공궤를 맡기기로 하였다(행 6:5~6). 공궤라 함은 문자적으로는 식탁에서 수종드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애찬용 상을 차리는 일을 비롯한 제반 구제사업과 교회의 재정출납일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이들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라는 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모든 일에는 믿음이 깊어야 하고, 성령충만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게 행하고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였기 때문에 스데반과 변론을 하던 사람들이 그를 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스데반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거짓 증인을 세워 스데반이 나사렛 예수가 성전을 헐고 모세의 규례를 고치겠다고 말했다고 고발하였다(행 6:11~14).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커다란 기사와 표적을 행할 수 있다. 그리고 지혜와 성령으로 말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 우리도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권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혜와 성령으로 채워지면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