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자연농원에 피어 있는 튜립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무리 위대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아름다움을 창조핧 수는 없다.

아름다움은 자연 그 자체에서 찾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

튜립은 가장 완벽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서 튜립의 아름다움을 껴안을 수 있었음은 행복이었다.

변하지 않는 사랑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변덕스러운 인간의 사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꽃은 우리에게 침묵의 상태로 다가온다.

꽃은 아무 말도 건네지 않는다.

그러나 꽃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꽃과 나 사이에는 아무런 간격이 없다.

 

 

 

 

붉은 색의 튜립만이 모여 있다.

정열의 색깔이다.

문득 붉은 색에 취해

내 가슴도 붉어졌다.

얼굴도 빨갛게 튜립을 닮아갔다.

나는 튜립의 사랑을 느끼면서

오랫동안 그곳에서 머물렀다.

내가 머물렀던 곳에서

나의 향기도 남겨졌다.

튜립은 나의 향기를

오래 기억할 것이다.

 

 

 

에버랜드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그곳에는 봄이 숨어 있었다.

봄은 연못 안에서 꿈을 꾸고 있었다.

내가 간밤에 꾸었던 꿈을 연못속에 던졌다.

꿈은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연못속으로 가라앉았다.

내 꿈은 연못에 잠기면서

하얀 거품을 남겼다.

꿈속에서 보았던 작은 미소가

내 가슴에 오래 남아 있었다.

 

 

 

 

꽃을 보면 마음이 아름다워진다.

마음이 꽃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꽃에서 나에게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꽃 앞에서 우리는 순수해진다.

아무리 잘 난 사람도

아무리 미모의 여인도

꽃 보다 더 예쁠 수는 없다.

꽃 보다 더 잘 날 수는 없다.

나는 꽃에서

깊은 삶의 철학을 배우고 있었다.

 

 

 

 

 

 에버랜드에 있는 분수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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