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는 자연의 질서가 있다. 그 질서는 자연스러움이다.

물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가온다.

바위와 돌에 부딪힌다.

쉬지 않고 물거품을 일으킨다.

바닷가에 앉아 우리는 먼 바다를 보았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파도처럼

세상의 크고 작은 일들이

밀려올 것을 예감하면서

우리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아침에 해가 떠있어도 구름이 많이 끼어 있어서

해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바다를 따라 해안선이 나타난다.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고,

육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 중간에 해안선이 있다.

바닷가에는 그래서 사람들과 물고기들이 만난다.

사람들은 물고기들과 대화를 한다.

 

 

 

 

바닷가에는 곳곳마다 작은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작은 항구가 있다.

고깃배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배를 정박시켜 놓는다.

배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 배는 주인과 함께 어디론가 멀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배는 바닷속을 놀던 작은 고기들과 함께 머물렀던 곳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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