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을사랑


눈이 많이 내렸다. 온통 눈세상이다. 눈으로 하얗게 덮힌 서울거리를 걸었다. 출근길이 복잡했다. 버스에도 손님들이 가득했고, 지하철에도 가득했다. 점심식사를 하러 자주 다니는 칼국수집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서초역 사거리에 있는 L사장 사무실에 들러 커피를 한잔 했다. 작년에 사업이 많이 부진했던 모양이다. 금년에는 새롭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었다.


저녁 늦게 집 뒤에 있는 놀이터로 나갔다. 눈이 정말 많이 쌓여 있었다. 눈속을 걸었다. 발이 푹푹 빠진다. 하늘은 하얀 구름이 약간 있었지만 대체로 맑았다. 어두움 가운데 파란 하늘이 보였다. 나뭇가지에도 눈이 많이 걸쳐 있었다. 눈을 뭉쳐보았다. 잘 뭉쳐지지 않는다. 꼭 밀가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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