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1)

 

가을사랑

 

병에 걸리면 그 병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병명도 몰랐다. 나도 내 몸에 나타난 증세에 대해 그 원인을 모르고 있었다. 왼쪽 배 아래부분이 아팠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한방에 가서 침을 맞았다.

 

그러자 몇 시간 지나서 등에 물집이 여러 개 생겼다. 한곳에 물집은 모여 있었다. 그 물집을 터뜨리고 계속 돌아다녔다. 내과에 가서 물어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며칠 지나 배 왼쪽 부위에 붉은 반점이 몇 개 나타나면서 피부과에 가서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피검사를 위해 피를 뽑고, 주사를 맞았다. 약을 지어왔다. 당분간 매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몽에 이상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마음이 가라앉고 겁도 나고 초라해지지만,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금 나는 많은 것을 겪고 느끼고 반성하고 있는 중이다.

 

나 보다 더 중한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그들은 얼마나 깊은 고통 속에 빠져 있을까? 인생이 고뇌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삶과 죽음 앞에서 불안해 하고 초조할 것이다. 그들의 고통을 이번 기회에 많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란 끝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싶다.

 

대상포진(帶狀疱疹 : herpes zoster)이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물집을 동반한 발진이 몸의 한 부분에 난다. 물집을 수포하고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다.

 

수두가 일어난 후에 바이러스가 추가적인 증상 없이 계속 결절 뉴런에 머물면서 생긴다. 면역 결핍인 사람의 경우, 수두가 걸린 후 수년에서 십수년 후에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를 부수며 신경 돌기까지 내려와서 신경 근처의 피부까지 감염시켜 겉으로 나타나게 된다.

 

척주 뿌리 결절의 신경 세포 또는 자율 결절에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살아있을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서 결절에서 결절에서 이동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진피에 뾰루지가 돋는다.

 

보통 뾰루지는 2~4주 후에 낫게 되지만, 일부는 몇 개월 또는 몇 년까지 신경통이 남아있게 될 수 있으며, 이를 후포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 발생 비율은 건강한 사람 1천명당 1.2~3.4명 꼴이며, 65세 이후에는 1천명당 3.9~11.8명 꼴이다.

 

항바이러스제는 뾰루지가 발견된 지 72시간 내에 7일에서 10일 동안 투여되면 대상포진 진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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