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Paradise
가을사랑
사랑은 가슴 속에 있는 침묵일 수도 있다. 시간이 정지해 있는 그런 순간일 수도 있다. 예전에는 알 수 없었다. 사랑을 알기 전까지에는 이런 사랑의 신비, 사랑의 비밀을 알지 못했다. 1997년 가수 Chris de Burgh는 ‘Here Is Your Paradise’라는 곡에서 이렇게 외쳤다. <Love could be a silence in the heart/ A moment when the time is still>
진실한 사랑에는 말이 필요 없다. 단지 가만히 있는 것! 그리고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 사랑은 그 어떤 미사여구도 뿌리친다.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 말할 뿐이다. <Love could be the sunlight in your eyes/ 사랑은 당신의 눈 속에 깃든 햇살일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조용히 들여다 보고 있어라. 그곳에 사랑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바라보라. 그곳에는 사랑이 봄날에 꽃이 피듯, 꽃잎이 삶의 기운으로 팔랑거리듯 살아서 숨쉬고 있다. 사랑은 언제나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죽은 사람에게는 사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의 추억조차 남아있지 않다. 사랑은 산 자들만의 특권이다.
<When a touch is more than anything> 당신과 나 사이의 아무런 거리 없는 완벽한 밀착을 느낄 때 우리는 지상에서의 Paradise에 있는 것이다. ‘Touch' 바로 그것이다. 몸과 몸이 맞닿고,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순간에 사랑은 전류처럼 흐른다. 나에게서 나와 너에게로 가는 사랑, 너에게서 나와 나에게로 흘러들어오는 사랑, 그 사랑과 사랑이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때 두 사람은 사랑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의 천국은 바로 이런 순간에 경험할 수 있다.
<All I've been looking for is right here in my arms/ 그간 찾아 헤맨 모든 게 지금 여기 내 품 안에 있어> 사랑은 언제나 순간에 경험하게 된다. 사랑을 경험할 때 두 사람의 심장은 정지한다. 그리고 사랑을 껴안을 때 두 사람의 영혼은 감격한다. 진한 감동으로 영혼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