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지방 땅 절대로 사지 말라
가을사랑
철수는 퇴직금 3억원으로 지방에 있는 임야를 샀다. 강남에 있는 부동산컨설팅회사 직원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묻지마 투자를 했던 것이다. 주변에 대규모 위락시설이 들어서면 최하 3배는 오른다는 말에 그냥 넘어가 버렸다.
컨설팅회사에서는 아주 상세한 사업계획서와 조감도까지 보여주었다. 해당 군청에서 위락시설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자료까지 복사해주었다.
그런데 땅을 산지 3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개발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철수는 부동산회사를 찾아갔으나 이미 부도가 나서 문을 닫아버렸다.
철수가 직접 그 지역 부동산업소를 찾아다니면서 물어보았더니 3년 전에 한차례 투기열풍이 분 다음 지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지역이라고 했다. 결국 돈만 땅에 묻어버리고 세금만 내야 될 형편이 되었다.
투자 목적으로 지방 땅을 살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주거용으로 아파트를 사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아파트는 값이 오르지 않으면 그냥 살거나 세를 놓으면 된다.
지방 땅은 값이 떨어지면 팔 수도 없고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기획부동산업체의 사기적인 수법에 속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 형사고소를 하기도 하지만 일단 도망가 버리거나 서로 핑계를 대고 사기가 아니라고 우기면 처벌하기도 쉽지 않다.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땅을 샀다가는 커다란 낭패를 보게 된다. 땅이란 실제로 어떻게 개발될지, 현재의 시세가 어떤지 제대로 알아보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개발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다. 계획은 제대로 확정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중간에 변경될 수 있다. 막연하게 추진하고 있는 계획만을 믿고 투자했다가는 전혀 가치 없는 땅을 취득하게 된다.
나중에 다시 팔려고 해도 현지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도 없다. 땅은 가까운 곳에 있는 자신이 잘 아는 것을 사야 한다. 한번 사놓고 제대로 가볼 수도 없는 곳이라면 관리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의 땅을 살 때에는 철저하게 확인하고 많은 연구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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