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이상심리

 

가을사랑

 

20대 중반의 사람이 사기죄로 구속됐다. 고둥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도 하지 않고 컴퓨터에만 매달려 살았다. 그는 컴퓨터 전문가가 되어 마침내 온라인사기행위를 벌였다.

 

그는 시중에서 20만원에 거래되는 MP3제품을 3만원에 공동구매하자는 수법으로 3800명으로부터 3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또 유명백화점 상품권과 유명제화 상품권을 공동구매해 주겠다고 속여 200명으로부터 1억8천만원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사기친 돈을 가지고 로또 복권을 샀다. 온라인상 로또 당첨 분석가에게 1억원을 맡겼으나 재미를 못보고, 또 다른 로또 사이트 운영자에게 5천만원을 맡겼으나 실패했다. 그 후 한 회분 로또 1억원어치를 구입했으나 모두 날라갔다. 사기친 돈을 가지고 황당한 복권에 투기했다가 망한 것이다. 어차피 남의 돈이니 망한 것도 아니지만.

 

남을 사기치는 사람은 그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게 보이고 자신은 약게 생각이 든다. 사기수법으로 쉽게 돈을 번다. 위에서도 인터넷에 광고를 띄우고 사이트를 개설해서 피해자들로부터 많은 돈을 거뒀다. 얼마나 재미있었겠는가? 그리고 추적을 피해나가는 방법만 연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 지금까지 사기쳐서 재벌된 사람 없고 끝까지 잘 사는 사람도 별로 없어 보인다. 사기범은 또 다시 로또복권에 환상을 가졌다. 대박을 터뜨리는 방법으로 말이다.

 

로또 당첨 분석가라는 전문가도 생겨난 세상이다.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지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 분석을 하는 것 같다. 거기에 의존해서 순식간에 2억5천만원을 날렸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남의 돈을 사기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기범은 그 많은 돈을 로또에 날려버리고 구속되았디. 그는 교도소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있을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남을 속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타고난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땀을 흘리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여전히 바보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나가서 또 남을 속여 돈을 챙길 연구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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