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글에 관하여

 

내가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대부분 딱딱하고, 훈계조 또는 명령조의 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언뜻 읽어보면 ‘저 사람이 무엇 때문에 건방지게 다른 사람에게 훈계를 하나? 저는 뭐 완전하고 잘 났다고 도덕적인 명령을 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매우 불완전하고, 매우 평범한 사람이다. 도덕적으로도 흠도 많고, 나이도 많다. 다만, 내가 쓰는 글은 나와 비슷한 나이 또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쓰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는 나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을 주로 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많은 시행착오들, 그리고 내가 어리석고 부족해서 겪었던 잘못들, 비난받을 많은 일들을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내 글을 읽을 때 이런 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문학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마추어다. 그러면서 법률가로서 열심히 일을 하여야 하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도 해야 한다. 때문에 사실 글을 쓸 시간이 많지 않고, 어떤 때에는 쓸데없이 글을 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글을 써왔다. 특히 블로그에 많은 글과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제는 하나의 취미생활이 된 듯하다. 아무튼 내가 쓰는 글의 의미와 진정성을 조금이라도 오해하지 않고 읽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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