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단상
1.
길은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메아리만 울렸다
비록 방황의 중심에 서있어도
사랑의 끈에는
풀 수 없는 매듭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빗물을 맞으니 봄날이었다
2.
사랑은 절대 강요하지 마라
사랑은 강요가 아니라 요청의 대상이다
애정을 강요하는 사람을 깡패라고 한다
3.
인생은 설명이 필요 없는 과정이다
그냥 몸과 마음으로
현재의 의미를 받아들여라
4.
바닷가에서
나훈아 노래를 듣고 있다
가장 분위기에 어울린다
그리고
나는 진한 감성에 젖는다
5.
인생의 긴 행로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넘어야 할 파도는 종착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이다
6.
밤새 사랑의 꽃잎이 떨어지고
풀밭을 붉게 뒤덮었다
그리고
그 아픈 자리에
네가 외롭게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