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나라 걱정

 

어떤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시국이 어수선한데, 변호사가 왜 시국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시나 쓰고, 사랑이야기나 올리느냐는 지적이다.

 

물론 나는 페이스북에 정치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내가 정치이야기를 하면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과 논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정치나 경제, 외교나 군사 등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나 의견은 혼자 조용히 하고 있으면 되고, 만일 집회나 시위에 참가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굳이 페이스북에 올려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은 일반인의 입자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국이 어수선하다는 것도 보기에 따라 다른 수 있다. 지난 번 탄핵정국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수선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나 경제, 사회문제는 늘 새로운 이슈가 있고, 어수선한 것이다.

 

변호사가 시를 쓰거나 소설을 쓰거나 사랑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것이 나라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나라가 어수선하면 모두 나라 걱정하는 글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인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변호사는 열심히 변론을 해야지,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모두 나라걱정만 하고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쨌든 내가 시나 소설, 사랑글을 쓰는 것이 나라 걱정하지 않고, 시국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을 당하니 마음을 편치 않다. 페친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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