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광소나타
달이 높이 뜬다
너에게 기댄 채 달빛에 젖는다
가슴이 붉게 물들고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사랑의 시를 읽는다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음악이 사랑을 감싸고
사랑은 눈물을 감춘다
징검다리 위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얽히고설킨 정이 들어
아팠던 날들이
신음소리를 낸다
모든 것은 사라지는 거라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흐르는 물은 잡을 수 없다고
두 마음은 작은 글씨를 새긴다
<변치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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