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 대신 꽃잎을>
화창한 봄날씨다.
살아있다는 건 언제나 새로운 축복이다.
아침에 일어나 시를 한 편 썼다.
갑자기 시가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설, ‘작은 운명’을 조금 쓰려고 했더니
통 머릿속에서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으로 나갔다.
내가 나간 것이 아니라
봄날씨가 나를 강제로 끌어낸 것이다.
나는 주인이 아니라 피동체(被動體)였다.
뒷산을 거쳐서
고덕역까지 걸어갔다.
처음 나갈 때는
밖에 나가 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커피가 땡기지 않는다.
가게문들은 대부분 열지 않았다.
문을 연 곳은 던킨, 서브웨이 등이다.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서
1톤 탑차를 세워놓고
팔 물건들을 꺼내놓고 있었다.
야채, 과일, 건어물 등이다.
얼마나 팔릴까?
팔 물건들을 선택해서 사야 하고,
그것을 빨리 팔아야 하고,
얼마나 고생을 하는 것일까?
그 사람의 힘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이 어떠한가 생각해 보았다.
우리 더 겸손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 더 감사해야 한다.
돌아오면서
봄꽃이 눈에 들어왔다.
시들어가는 꽃도 있다.
새싹이 연한 녹색으로 다가왔다.
생명은 언제나 신비하고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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