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젖은 접시꽃>

 

오늘 보고 싶었어

아주 갑자기

진한 그리움이 찾아온 거야

 

참을 수 없고

기다릴 수 없었어

눈물까지 흘렀어

그래서 찾아간 거야

너를 보려고

너를 안으려고

 

빗물이 내렸어

비를 맞으며 창가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비에 젖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

우리는 너무 아팠어

견딜 수 없을 만큼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로

 

이제 알았어

얼마나 사랑했는지

눈을 감고 따라갔던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미련 때문에 가슴 아파도

잊지는 않을 거야

잊혀지지도 않을 거야

사랑했으니까

목숨만큼 사랑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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