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서 여대생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간을 한 의대생 이야기

 

그런데 갑자기 원홍이 찾아와서, “아무래도 너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다시 만나자. 처녀가 아니었다는 것은 내가 이해하기로 했어.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처녀를 지키고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요새 세상에서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어. 그런 여자는 남자에게 전혀 매력이 없는 여학생뿐이라는 것을 알았어.”라고 이야기했다.

 

세미는 원홍이 미웠지만, 그래도 명문대학교 의대생이고 장래가 촉망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시 두 사람은 예전처럼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원홍은 세미를 만나서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하면서 성관계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의대 공부가 워낙 힘이 들어서 그런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는 게 핑계였다. 세미도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다가 그 해 겨울 방학, 세미의 FM멤버 다섯명은 12일로 강원도 펜션에 놀러가기로 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원홍은 자신이 모든 경비를 대겠다고 하면서 같이 가겠다고 제의했다. FM 그룹 멤버들은 세미와 원홍과의 관계를 이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흔쾌히 동의했다.

 

그래서 원홍을 포함한 6명은 속초로 놀러가서 술을 마시고, 재미있게 놀다가 펜션으로 들어갔다. 펜션에 가서도 밤늦도록 술을 마셨다. 세미와 원홍은 한 방에서 자고, 다른 4명은 큰 방에서 모여서 잤다. 너무 친한 사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홍은 세미와의 관계에서도 첫 번째 성관계 이후에는 다시 만나 데이트를 하더라도 섹스는 절대로 하지 않는 의연함을 보였다. 펜션에 놀러가는 날에도 일행들과 차를 같이 타고 가면서 고상한 이야기만 했다. 일행들이 세미와 같이 껴안고 있는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라고 해도 세미를 껴안지 않았다.

 

펜션에 가서도 음악이나 의대 공부이야기만 했다. 남녀 간의 사랑이나 연애 이야기가 나오면 원홍은,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보다 정신적인 사랑이 중요하다. 섹스는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 섹스는 동물적 사랑이고, 정신적 사랑은 동물의 차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래야 사랑이 순수해지고, 영원성을 담보한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남자고 여자고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FM 멤버들은 원홍의 성관념, 이성에 대한 배려심, 사랑과 섹스에 관한 철학에 환호했고 열광했다. ‘! 원홍 선배는 저렇게 순수하고, 진실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만 했고, 여자 친구인 세미를 만나 오직 한 사람하고만 데이트하고 있고, 좋은 의대 들어가서도 한눈 팔지 않고, 세미만 바라보고 있구나!’라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여자들은 원홍이 그런 사람이었기에 믿고 또 믿었다. 펜션에 가서도 원홍이 권하는 폭탄주도 여러 잔 마셨다. 원홍은 일행들에게 폭탄주를 여섯잔이나 돌렸다.

 

그 이유는 기존의 FM 5인 멤버에 원홍을 넣어 주면 죽을 때까지 구성원으로 모든 회식비용을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여섯명이니까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의 결의처럼 폭탄주로 피의 맹세를 하자고 했기 때문이었다. 일행들은 평생 회식비 부담이라는 대목에서 폭탄주를 거부할 수 없었다.

 

새벽 한시가 되자 원홍은 이제 자자고 하면서 자신이 술 깨는 좋은 드링크제를 가져왔다며 나누어 주었다. 모두 마셨다. 원홍이 먼저 마셨다. 나중에 원홍은 남은 것을 한 병 더 마셨다. 일행들로 하여금 안도감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했던 것이다. 수면제는 이때 바로 직전에 화장실에 가서 타가지고 왔다.

 

일행은 얼마 있지 않아 한 사람씩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 원홍은 한 사람씩 안아다가 정해진 방에 눕혔다. 세미는 작은 방에 눕히고, 다른 네 명의 여자는 큰 방에 순차로 눕혔다. 그 중 두 사람을 골랐다. 가장 처녀일 가능성이 높은 여자 두명을 뽑았다.

 

원홍은 성격이 활달하고, 너무 예쁘거나 몸매가 좋은 사람은 뽑지 않았다. 그런 여자들은 이미 남자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남자들이 지금까지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었다. 상대적으로 성격이 조용하고, 너무 예쁘지 않고, 몸매가 뛰어나지 않는 두 명을 선택했는데, 백미와 흑미가 당첨된 것이었다.

 

정백미는 이름 그대로 피부가 백옥처럼 뽀얗고 아름답고 부드러웠다. 원홍은 그런 점 때문에 백미를 골랐다. 황흑미는 이름 그대로 피부가 선탠을 한 것처럼 약간 검었다. 한국인과 흑인의 혼혈 비슷한 피부였는데, 색깔은 약간 검은 편이었지만, 피부 자체는 아주 윤기가 있었고 탄력성도 대단했다. 그래서 흑미도 선발되었다.

 

원홍은 4명의 여자, 같은 친구 일행 중에서 백미와 흑미를 선택했고, 쌀로 만든 밥을 먹는 대신, 싱싱한 살아있는 육체를 먹기로 결심했다. 원홍은 먼저 백미의 옷을 벗겼다. 상의는 내버려두고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백미는 술과 수면제에 취해서 아무 의식이 없었다. 단지 숨만 쉬고 있었다. 몸에서는 땀냄새와 술냄새가 났다.

 

원홍은 불을 환하게 켠 상태에서 백미의 아래에 미리 준비해 온 하얀 천을 깔았다. 그리고 중요부위를 물수건으로 깨끗하게, 청결하게 닦았다. 제단을 깨끗하고 성스럽게 닦는 것처럼 열심히 닦았다. 형광등 불빛 아래 백미의 중요부위는 백옥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10여분 경건한 자세로 관계를 했다. 첫의식을 치뤘다.

 

백미는 가만히 있었다. 붉은 빛이 나오는 것을 관찰하고, 그 위에 자신의 것을 뿌렸다. 그 천을 거두어 한쪽으로 옮겼다. 그 후 한 동안 백미의 아랫도리를 집중해서 지켜보았다.

 

원홍은 생전 처음 처녀성을 얻었다는 만족감과 성취감 때문에 흥분했다. 그리고 그곳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백미는 무의식중에도 흥분이 되었는지, 다리를 오무렸다. 그 모습이 매우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서 원홍은 다시 악마의 행진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흑미에게 똑 같은 방법으로 제사장의 제사를 지냈다.

 

그러면서 원홍은 세미의 친구 두 명과 관계를 하면서 미리 준비한 하얀 천을 받쳐놓고, 혈흔을 받아 두었다. 두 명 모두 처녀임이 증명되었다. 강제로 당한 두 명의 여자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해서 전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원홍은 용의주도하게 여자들에게 질내 사정은 하지 않았다. 여자의 혈흔 옆에 자신의 것을 남겨놓았다. 처녀와의 결합에 대한 기념이었다.

 

그렇게 두 개의 추억을 만든 다음, 원홍은 그 기념천을 자신의 가방 안에 감추고 본인도 수면제를 복용하고 세미의 옆에 누워 깊이 잠이 들었다. 두 여자를 건드린 증거는 완벽하게 없앴다. 깨끗하게 물수건으로 닦아놓고, 옷을 다 입혀놓았다. 여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무런 낌새도 눈치채지 못했다.

 

흑미와 하는 도중 일행 중 한 여자가 잠꼬대를 했다. 꿈속에서 누군가 싸우는 것 같았다. 심한 욕설을 하면서 삿대질을 했다. 원홍은 깜짝 놀랐다. 극도의 긴장 속에 흑미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누가 소리를 지르며 몸짓을 하니까 혹시 잠에서 깬 것이 아닌가 크게 놀랐다. 하지만, 곧 그 여자도 조용해졌다. 방에서는 네 명의 숨소리만 클로즈업되었다.

 

흑미와 관계를 할 때 원홍은 시선을 백미에게 집중시켰다. 그것은 육체는 흑미와 결합되어 있지만, 정신은 이미 처녀임이 증명된 백미와 연결시키고 싶었던 욕망 때문이었다. 두 개의 성스러운 기념천을 만드는 작업을 끝낸 다음, 원홍은 아쉽지만, 백미와 흑미의 몸을 냄새나지 않게, 아무런 표가 나지 않게끔 여러 차례에 걸쳐서 물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았다. 물수건에서는 밤꽃 냄새가 물컹 났다. 그 냄새는 아주 역겨웠다.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았어야 하는데, 신은 이럴 때 왜 이런 고약한 냄새, 향기롭지 못한 냄새를 나게 만들었는지 원망스러웠다.

 

두 사람의 옷을 다 입힌 다음 아직도 네 사람이 모두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원홍은 나머지 두 사람, ‘일미와 영미에게 다가가 하의 속으로 손을 넣어 그것의 촉감을 느꼈다. 네 명의 감촉은 모두 달랐다. 비슷한 것 같지만, 모두 조금씩 달랐다. 그중에서 감촉이 제일 좋은 여자는 영미였다.

 

하지만 원홍은 두 사람으로 만족하고 더 이상 다른 제물은 포기하기로 했다. 원홍은 일을 마치고 불을 꺼준 다음, 세미가 있는 방으로 갔다. 세미는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원홍은 처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이런 수법으로 여자의 처녀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세미를 보자 순간적으로 원홍은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녀가 아닌 여자, 다른 남자의 것이 들어가서 더렵혀진 여자가 누워서 잠을 자는 모습, 더군다나 입을 헤 벌리고, 무언가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세미를 보니, 가증스럽기 짝이 없었다. 거기에 비하면 백미와 흑미는 성스러운 천사였다. 천사 옆에는 반드시 악마가 대비된다. 그 때문에 세미는 악마로 전락해버렸다.

 

다음 날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일행들은 하나씩 잠에서 깨어났다. 다섯 사람 모두 머리가 아프고 속이 좋지 않았다. ‘백미와 흑미는 아랫도리도 약간 이상했다. 하지만 원홍이 그런 짓을 했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일행은 어제 낮에 먹은 생선회가 잘못된 것이었나,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매운탕을 너무 맵게 먹었나 등등의 갖은 원인분석을 했다. 한 시간 후에 깨어난 원홍을 보자, 역시 의대생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하면서, 원홍에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원홍은 의대생답게, ‘원래 먹는 물이 달라지면 속이 좋지 않아요. 그리고 사시미에 소주와 맥주를 타서 먹으면 위와 장이 고생을 하는 거예요. 나는 어제 밤에 두 번이나 토하기까지 했어요. 여기 내가 준비한 소화제가 있으니 속이 거북한 사람은 이걸 하나씩 먹어요. 곧 좋아질 거예요.’라고 어드바이스를 해주었다.

 

일행들은 그래서 속으로, ‘세미는 저런 장래 의사를 애인으로 두고 있으니, 나중에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면서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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