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간한 여대생을 짝사랑하는 의대생 이야기
원홍은 그 후 일주일 넘게 학교에 가지 않았다. 강의도 빼먹고 집에 틀어박혀 괴로워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원홍은 자신이 범한 준강간죄가 들통이 나지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여대생에게 수면제까지 음료수에 타서 마시게 한 다음 잠에 골아떨어진 여대생을 몰래 간음한 사건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쌓였다. 지금까지는 원홍 혼자만 알고 있지만, 세상에는 비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원홍은 오래 전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제니퍼 리브 휴잇과 세라 미셸 겔러가 주연한 미국의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영화에서는 4명의 남녀 주인공들이 독립기념일 축제를 마치고 밤에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어떤 남자를 자동차로 쳐서 죽이는 사고를 낸다. 이들은 이런 교통사고를 신고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피해자를 바다에 던지고 도망간다.
이런 사건을 저지른지 1년 후에 4명에게 ‘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갈고리를 들은 어부가 복면을 쓰고 4명에게 순차로 복수를 벌인다. 교통사고 피해자는 차에 치인 다음 바다에 던져졌지만 죽지 않고 살아났던 것이다.
원홍은 혼자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준강간범죄에 대해 혹시 5명의 FM 멤버들이나 종범과 해성이 알게 될까봐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욱 백미에게서 완전히 손을 뗄 수가 없었다. 보름쯤 지난 다음, 원홍은 종범, 해성을 만났다. 아직 종범의 얼굴에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먼저 원홍이 사과를 했다.
“종범아! 정말 내가 잘못했다. 용서해 줘. 그때는 순간적으로 내 정신이 아니었어. 네가 백미와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흥분했고, 감정이 폭발했었어. 치료비는 다 물어줄 게. 이제는 더 이상 백미를 만나지 않을 거야.”
종범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 해성이 거들었다.
“원홍아! 정신 차려. 학교 공부도 힘든데, 왜 그깟 여자문제로 인생을 망치려고 그러니? 종범이도 네가 그렇게 미친 짓 한 것 다 이해하기로 했어. 그리고 백미와도 만나지 않는대.”
원홍은 귀가 번쩍 뛰었다. 종범이 백미와 헤어졌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하지만 종범이 이미 백미와 깊은 관계에까지 갔는지가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술을 더 마셨다.
술에 취해, 술기운을 빌어서 백미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 술이 많이 들어가서 기분이 한껏 좋아지자, 원홍은 종범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종범아! 너 내 친구 맞지? 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딱 하나 있는데, 대답해 줄 수 있니?”
“그래. 물어 봐.”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했던 세미와 아직 잠을 자지 못했어. 그 이유는 나는 하고 싶어도 세미가 절대로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너는 백미와 한 것처럼 보이거든. 내가 질투하는 건 아니야. 그냥 알고 싶어서 그래. 백미와 그거 했지?”
“안 했어. 나를 그렇게 보지 마. 너는 지금까지도 나를 그 정도로 보는 거야? 백미는 아직 대학교 1학년 아이야. 그리고 보통 여자들과 달라. 결혼 전까지는 절대로 그런 것을 하지 않을 아이야. 그날 술에 취해서 내가 부축해주었던 것뿐이야.”
“거짓말! 나는 딱 보면, 다 알아. 너희 둘이서 택시에서 내려서 같이 껴안고 갈 때 다 알아봤어. 네가 나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안 돼! 네가 백미와 잠자리를 했다는 사실을 그냥 확인하고 싶을 뿐이야. 너무 좋아했던 여자니까. 사실대로 말해주면 백미를 잊는데 훨씬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
“종범아! 정신 좀 차려라.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데이트하면서 서로 좋으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어. 너는 왜 그런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는 분명히 백미와 하지 않았어. 앞으로는 백미와 만나지도 않을 거야. 그날 오빠를 보니까 잘못했다가는 뼈도 못추리겠더라. 백미도 오빠 무서워서 나를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고 했어. 나도 지금 공부가 중요하니까 당분간 여자는 만나지 않을 거야.”
원홍은 종범의 말이 사실인 것 같기도 했다. 지금까지 겪어본 바에 의하면, 세미의 친구 5인방 아이들은 그렇게 남자관계가 복잡한 것 같지 않았고, 특히 백미나 흑미는 쉽게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홍은 술김에 해성에게 물었다.
“해성아! 너는 분명히 흑미와 했지? 솔직하게 말해 줘.”
“야. 이 OO 놈아. 너는 왜 다른 여자들 잠자리 한 것이 그렇게 궁금하고 중요하냐? 정신 좀 차려라. 네가 이상한 짓 하는 바람에 흑미도 요새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아. 너 때문에 우리까지 다 또라이 취급을 받게 됐어. 너 그러지 말고, 정신과 좀 다녀봐. 증세가 심각한 것 같아.”
“응. 그렇지 않아도 정신과 상담 좀 받으려고 해. 요새 우울증이 심해진 것 같아. 밤에 잠도 못자겠고, 꿈에 무서운 괴물이 계속해서 나를 짓누르고 있어. 혼자 있으면 여자들과 섹스하는 환상에 빠져. 이러다가는 휴학해야 할 것 같아. 봐서 학교 그만 두고, 아프리카로 선교하러 갈까 생각중이야.”
“원홍아. 여자라는 존재,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냐. 해부학 시간에 많이 봤잖아?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육체란 아무 것도 아닌 거야. 사우나에 가서 남자들 발가벗고 왔다갔다 하는 것 봐! 얼마나 단순하고 동물적인가? 원숭이나 호랑이와 다를 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호랑이가 훨씬 아름답고 멋있는 거야. 사우나에서 남자 신체를 보고 섹시하게 느껴지는 경우 봤어? 아무도 없잖아? 성기란 단순한 배설작용을 하는 몸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잖아? 여자도 마찬가지야. 멋있게 꾸면서 그렇지 누드 사진도 마찬가지야? 몸매가 잘 빠지고, 얼굴이 예쁘고, 젊은 여자의 누드가 멋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나이 먹고, 몸매가 엉망이고, 늙은 여자 나체를 봐, 얼마나 추하고 볼품 없는지? 섹스도 마찬가지야. 기본적으로 더럽고 추한 행위야. 그래서 사람들은 섹스할 때 눈을 일부러 뜨지 않고 감는 거야. 더러운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야. 벌거벗은 존재의 동물적 냄새는 아주 역겨워. 너는 왜 그렇게 여자에 집착하고 너를 좋아하지도 않는 백미를 스토킹하고, 친구 애인까지 빼앗으려고 난리를 치니? 정신 좀 차려라.”
원홍은 술에 취해 해성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반은 듣고 반은 졸고 있다가 갑자기 끝부분에, 백미가 친구의 애인이라고 하는 말에 갑자기 정신이 뻔쩍 났다.
“아니, 백미가 누구의 애인이라고? 백미는 원래 내 꺼였어. 아무도 건드리면 안 돼. 백미는 오직 내 꺼라고!”
원홍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술집 주변 사람들도 모두 놀래서 원홍 일행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원홍이 큰 소리로, ‘백미는 내 꺼야!’라고 반복해서 외치니까, 원홍이 아마 쌀농사, 주로 하얀 쌀을 재배하는 농부 아들로서 장차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대규모로 쌀을 경작하는 젊은이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젊은이들이 대학교나 다니려고 하지, 누가 힘든 쌀농사를 지으려고 그러나? 정말 훌륭한 친구다.’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원홍 일행이 ‘백미’뿐 아니라, 검은 쌀인 ‘흑미’ 이야기도 자주 하는 것을 보고, 같은 영농조합에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흑인도 많이 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원홍의 피부가 검은 이유는 흑미만 먹고 자라서 그런 것으로 알았다.
이런 삼자회동이 있은 다음, 종범은 백미를 만나지 않고 서로 간에 연락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해성 역시 흑미와 만나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원홍이 워낙 큰 일을 저질렀고, 백미 오빠가 워낙 강하게 나와서 백미는 오빠 무서워서 더 이상 종범을 만나기를 꺼려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정을 전해 들은 흑미 역시 FM 5인방 멤버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당분간 해성을 만나지 않기고 했다. 원홍 역시 종범에 대한 관계도 그렇고, 더 이상 강행을 했다가는 백미 오빠에게 맞아죽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감지하고 당분간 백미를 스토킹하는 것을 자제했다.
하지만 원홍은 여전히 백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실이 자신의 순수하고 고결한 사랑을 억누르고, 압박하는 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우울증세가 심해지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고통스러워서 수면제를 계속 복용했다. 줄담배를 피고, 매일 자기 전에 소주를 한병씩 마셨다. 안주는 새우깡과 참치통조림이 전부였다.
백미에 대한 사랑, 연정, 그리움, 보고 싶음 등을 매일 글로 써서 컴퓨터에 저장해놓았다. 그러다가 하는 수 없이 정신건강과 전문의사를 찾아갔다. 여자 의사였다. 나이는 50살 조금 넘어보였다.
“저는 요새 잠도 못자고, 우울증세가 심해져서 살고 싶은 의욕이 하나도 없습니다. 공부도 되지 않고, 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어떤 괴물에 의해 짓눌려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그런 증세가 나타난 것이지요? 학생 생각에는 왜 이런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제 환경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떤 여학생을 좋아하고, 그 여학생도 저를 좋아해서, 같이 모텔에 가서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저도 처음이고, 그 여학생도 첫 번째였습니다. 그 후 그 여학생이 아무 이유도 없이 저를 멀리하고, 제 친구와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저 몰래 계속해서 성관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여학생을 놓칠 수 없습니다. 제 첫사랑이니까요. 그 여학생 역시 속으로는 저를 좋아하는데, 오빠가 무서워서 저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증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원홍은 의사에게 설명을 하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저에게 유리한 부분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거짓말로 둘러댔다. 여의사는 중간에 간단한 질문만 하고, 원홍이 혼자 계속해서 말을 하도록 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여의사가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어 원홍은 겸연쩍었다. 그래서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말을 했다. 여의사 가슴이 크게 눈에 들어왔다. 너무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이었다. 유방확대수술을 한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한국 여성으로서, 저 연세에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것은 아프리카 사람이 아닌 한국인이 100미터 육상경기에서 1등을 하는 것과 같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원홍은 우리나라가 성형수술의 천국, 공화국, 원조국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성형을 하고, 기술도 세계 최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여자 의사가 먼저 솔선수범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전문분야와 달리 정신건강과 의사는 진료 시간 대부분을 환자와 대면해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데, 저렇게 돋보이는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속살이 다 보일 정도로 노출시키고 있으면, 남자 환자가 정신 집중이 되지 않아 상담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학생은 명문대 의대생이고, 여학생은 별 볼일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여학생이 오히려 달라붙어야 될 것 같잖아요? 더군다나 깊은 관계까지 갔는데...”
“현재 제 심정은 그 여자를 포기하고 싶습니다. 너무 힘이 들고, 현실의 장벽이 높아서요. 제 친한 친구와 삼각관계를 만들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제 마음이 돌려지지 않는 거예요. 첫 번째 성관계를 해서 그런지, 그 여자는 제 여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그래도 현실이 그러면 잊어야 해요. 잊도록 노력해야 해요?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중에 의사가 되면, 그보다 더 좋은 여자들이 줄로 서게 될 텐데요. 힘들어도 참는 게 어때요?”
원홍은 이 대목에서 답답했다. 의사 말은 너무 공허했다.
‘말이 쉽지,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갑자기 단념하고 공부만 한다는 말인가? 그럴 수 있다면 내가 정신과병원까지 올 이유가 있을까? 이런 정신과에는 와서 진료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는 것 자체가 문제될 소지가 있고, 창피한 일인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원홍은 어찌되었든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해결방법을 찾고 싶었다.
“저는 현재 상황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학교를 포기하고 외국으로 선교활동을 갈까 싶어요.”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고통을 받을 때가 있어요. 특히 젊은 나이에 사랑 때문에 겪는 갈등과 고민, 고통을 매우 심각한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들면, 젊었을 때의 애정문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차라리 다른 여자를 만나 데이트도 하고, 섹스하는 것도 생각해 봐요. 이열치열이라고 여자 문제는 다른 여자로 푸는 것도 방법이예요.”
“지금은 다른 여자, 미스 프랑스를 앞에 갖다 놓아도 생각이 없어요. 오직 그 여자뿐이예요. 그리고 가장 힘이 드는 건, 그 여자를 보고 싶다는 거예요. 그 사람 오빠가 무서워서 가지는 못하고, 매일 그 시간이 되면, 그 여자 집 앞으로 가고 싶은 것을 억누르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요.”
'작은 운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대식으로 결혼생활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하는 남편 이야기 (0) | 2020.06.17 |
---|---|
여자 의대생이 남자 총학생회장과 데이트를 하다 (0) | 2020.06.16 |
한 여자를 놓고 친구끼리 혈투를 벌이다 (0) | 2020.06.15 |
몰래 처녀성을 강탈하고 연정에 빠진 대학생 이야기 (0) | 2020.06.15 |
펜션에서 여대생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간을 한 의대생 이야기 (0) | 202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