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로스의 바람

 

봄날이 왔다. 겨울 내내 침묵 속에서 조용하게 있던 사랑이 꿈틀거린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사랑을 싣고 온다. 제피로스의 서쪽 바람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육체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은 정신 뿐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랑의 육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육체를 떠난 정신적인 사랑이 흔치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교류하는 사랑이 오래 가지 못하고 소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랑의 속성 때문에 방황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공간상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다.

'사랑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끝  (0) 2020.09.07
<사랑에 대한 침묵의 의미>  (0) 2020.09.06
서쪽에서 꽃을 피우는 사랑  (0) 2020.09.06
남자는 정욕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0) 2020.09.05
사랑은 어떤 색일까?  (0) 2020.09.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