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시

 

1.

이 시를 읽으면 마치 커다란 실연을 당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는 예전에 써놓은 것을 다시 약간 수정해서 올린 것입니다. 사랑에 관한 시는 많은 경우, 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쓰기 때문에 읽으면 어두운 느낌이 배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2.

사진은 7월에 찍었음이 분명하다. 물의 색깔을 보면 알 수 있다. 강물의 색깔이 이중톤이다. 7월은 물이 많은 달이다. 가히 생명의 달이라고 할 수 있다. 물처럼 촉촉하게 젖은 마음으로 강물을 본다. 늘어진 나무 가지에는 사랑이 연처럼 주저리 주저리 걸려 있다. 카메라의 셧터를 누르는 손이 떨린다. 그 사랑 무게 때문에 가냘프게 떨릴 때 우리 사랑은 찾아오고 있다.

 

3.

어디에 피었을까? 이 섬세한 꽃들은, 어디에 그 사랑의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억센 장마비를 견디고 굳굳이 서서 웃고 있는 작은 생명 앞에서 나는 무릎을 꿇었다. 아무리 노련한 화가라도 이들의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까? 색깔 하나 하나를 보라. 잠이 오지 않는 더운 여름 밤에는 이 아름다운 꽃들의 잎과 현란한 색깔을 떠올려라.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산행기  (0) 2020.09.19
<동물의 영역>  (0) 2020.09.19
어리석은 자녀를 깨우쳐라 ②  (0) 2020.09.18
영화 ‘대부’  (0) 2020.09.18
<핵심 형법 판례>  (0) 2020.09.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