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바다로 간다

해는 서산에 지고 밤이 찾아온다

밤하늘에는 별이 무성하다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 속에서

너의 별을 찾는다

그 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초라한 내 별이 보인다

 

검은 바다 앞에 서서

먼 곳에서 밀려오는

밤의 파도를 맞는다

사랑은 휩쓸려가고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사랑이 되살아난다

생명이 있는 한

우리 사랑은 꺼지지 않는다

 

내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 없이

외로운 갈매기가 되어

창공을 난다

 

멀리서 등대불빛이 반짝거리며

우리 사랑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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