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변화>
사랑에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이 가지는 가변성, 불영속성, 비단일성이다. 이 때문에 함부로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의 영역이다. 천사의 영역도 아니고, 동물의 영역도 아니다. 천사와 동물의 중간지대에서의 존재인 인간은 사랑에 있어서도 매우 독특한 형태의 사랑을 선택하고 행동하고 사고하며, 감정에 몰입된다.
한번 맺은 사랑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고 계속된다면 누가 걱정하겠는가? 어떤 사람이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겠는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랑은 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진통을 겪게 되고, 일단 형성된 다음에도 끊임없는 불안과 근심, 갈등을 만나게 된다.
특히 사랑의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시간이 가면 모든 사랑은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변화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성숙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랑, 세상의 현실적인 조건을 받아들이는 사랑, 육체적인 열정에서부터 정신적인 차원으로 승화되는 사랑, 사랑 이외의 다른 가치나 이념과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발전적인 변화를 수용하게 된다.
사랑의 변화가 부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에서 무관심으로 바뀐다. 권태를 느끼고 사랑 그 자체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애정은 냉각되고, 사랑의 가치를 부정하게 된다. 또는 한 사람이 변질되어 사랑 자체가 파괴되기도 한다. 일방적인 사랑의 배신행위가 생겨나기도 한다.
‘죽어도 못 보내 내가 어떻게 널 보내/ 가려거든 떠나려거든 내 가슴 고쳐내/ 아프지 않게 나 살아갈 수라도 있게 안 된다면/ 어차피 못살 거 죽어도 못 보내’(2AM, 죽어도 못 보내, 가사 중에서)
그러므로 사랑을 할 때, 사랑의 가변성에 유의해야 한다. 두 사람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한 단계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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