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소란스런 시간이 지나고
밤이 찾아왔어요
내 마음은 따뜻함을 찾아
저 하늘을 넘어 갔어요

당신과 가꾸었던
사랑의 정원은
가을을 보냈어요
그곳에 묻었던
그리움의 흔적이
다시 싹을 피우네요

아무도 없는
빈 의자에서
숲을 보고 있어요
산새도 떠난 자리에
추억이 별처럼 흐르고
눈물은 가슴 속으로 넘쳐요

이젠 아무 말 하지 말아요
그냥 사랑했다는 기억만 확인해줘요
내가 당신 가슴 속에 오래 오래
살아 숨쉬고 있었다고 말해줘요
그걸 믿고 싶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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