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길들이기>

 

까치는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는다. 처음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물어다가 걸쳐놓는다. 여러 개의 작은 가지들은 밑받침이 되고, 그 위에 나뭇잎과 진흙을 깔아놓으면 둥지가 되고 까치집의 형상이 생겨난다. 까치는 그곳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까치의 힘든 노력으로 둥지가 생기고, 그곳에서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발견된다. 까치의 작은 몸으로 그 힘든 일을 해낸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TV에서 몽골의 7세된 어린 아이가 할아버지로부터 독수리 훈련을 받은 것을 보았다. 야생 독수리를 그물로 잡아 생포한 다음, 훈련을 시킨다. 독수리를 사냥에 사용하기 위해 어린 아이는 독수리와 함께 6개월 동안 잠을 자면서 자신의 독수리로 만든다. 맨 처음 붙잡아서 아이의 침을 독수리의 입에 넣어준다. 그 침으로 아이를 인식하게 만들고, 독수리의 눈을 가린 채 맹훈련을 시킨다.

 

어린 아이는 독수리의 발톱에 긁히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을 당하지만, 독수리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독수리와 하루 종일 붙어 있는다. 독수리는 서서히 길들여져서 어린 아이와 다른 동물에 대한 프로 사냥꾼이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자신의 사랑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수리보다 더 알 수 없는 사랑을 향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상대를 알기 위해 애쓰고, 배려하고 관심과 애정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그렇게 얻은 사랑만이 독수리처럼 강한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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