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주는 사람

절대 돈을 빌려주지 마라! 누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두 번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 그게 정상이다.

가까운 사람이 급한 사정이 생겨 죽는 소리를 하면 마음이 약해진다. 상대는 절대로 떼어먹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곧 갚는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자까지 준다고 한다.

그러면 거절하기 어렵다. 거절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질 것 같고, 아주 냉정한 사람같다. 그래서 돈을 빌려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서 은행에서도 대출받을 수도 없고, 직계가족이나 형제로부터도 빌릴 수 없을 사람이라면, 차용금을 변제할 능력은 0%라고 보아야 한다.

때문에 빌려간 사람은 갚을 능력도 없고, 미안하니까 돈을 빌려간 다음부터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빌려준 사람은 계속해서 상대의 거짓말에 속는다. 이런 거짓말이 되풀이되면 짜증나고, 속은게 억울하고, 돈이 아까워 견디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주 큰 금액 아니면 법으로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변호사나 법무사에게 맡기면 무조건 돈을 달라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실제 이런 동물이 있을까? 배꼽이 배보다 더 크면 어떻게 배꼽을 달고 다닐까? 이 속담의 참뜻이 무언지 궁금하다.

결국 나중에 빌려준 사람은 스스로 지쳐 포기한다. 그리고 상대와의 관계는 그것으로 끝난다. 아주 오랫동안 속았다는 생각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문제는 이런 경험이 한 두 번으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되풀이되면 바보라고 한다. 큰 돈을 당하면 거지가 된다. 가족 모두 고생을 시킨다.

절대 돈 빌려주지 마라. 한 두 번 경험으로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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