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간절하게 원했다>
너를 생각하며 하루가 갔다
바람이 스친다
너의 옷깃이다
두 가슴이 포개지면서 인연이 쌓인다
낙엽처럼 쌓여만간다
너를 원했다
아주 간절하게 원했다
진한 어둠속에서 찾아헤맨 강한 빛
한 줄기 빛이었다
사랑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
깊은 물속에서
갈대의 가냘픈 음성을 따라
너의 그림자에 매달려
허공을 응시한다
슬픔은 붉게 물들고
가을은 진한 물감을 뿌리며
저 언덕을 넘는다
너에게 쏟았던 정을
이름 모를 철새가 알처럼 품고
파란 하늘을 비상한다
안개는 더 진한 안개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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