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간>
겨울의 어둠은 너무 빨리 내렸다.
우리들의 작은 공간에
행복의 눈이 내렸다.
하늘에서 뿌려지는 하얀 순결의 꽃잎이
베개 위로 수북히 쌓였다.
밖에 나오니 늦가을의 공기가 차다.
옷깃을 여미고 별을 찾는다.
둘이 하나가 되고
다시 하나가 둘이 되고
깊어가는 정이
은행잎을 따라 진한 색깔이 된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을 수 있을까 (0) | 2020.11.05 |
---|---|
너에게 가는 길에도 낙엽이 쌓인다. (0) | 2020.11.04 |
보이지 않을 때까지 (0) | 2020.11.03 |
빙 점 (0) | 2020.11.03 |
너는 언제나 그랬다 (0)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