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3-4

두 사람의 실상을 보면 별것도 없는 것이었다. 명훈은 성적으로 무질서하고, 바람둥이고, 대학생으로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집에 돈이 많다는 이유로 사치나 하고, 낭비나 하고, 여자들과 섹스나 하고 돌아다니는 비인격자였다.

영숙 역시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하고 돌아다니는 불성실한 여자였다. 그리고 양쪽 부모 역시 파탄이 난 상태로 가정은 화목하지 않고 불화만 가득 찬 상태였다. 오직 돈만 있을 뿐이었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간다. 운이 좋아 돈을 쉽게 벌면, 개인은 제가 잘나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교만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다. 없는 사람들 생각은 하지 않고, 탈세나 하고, 회사 비자금이나 만들어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백화점이나 들락날락하고, 면세점에서 명품이나 산다. 고급 술집, 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로 좋은 음식, 비싼 메뉴만 찾는다. 외제차를 타고, 해외 여행을 전세계적으로 다닌다.

마치 전문여행가, 탐험가 같다. 우리나라 지방 도시는 가보지도 않고 잘 몰라도, 뉴욕, 파리, 홍콩, 시드시, 시애틀, 런던, 로마 등에 대해서는 강 이름, 공원 이름, 쇼핑센터에 관해 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공무원을 매수해서 이권이나 챙기고, 정권이 바뀌면 순식간에 힘센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 유부남 유부녀가 새로운 애인을 만들고, 돈을 주고 성을 산다.

돈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자본주의윤리에 어긋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어떻게 규제하기도 어렵다. 자유민주사회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범죄나 불법이 아니면 처벌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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